경제
[금융시장 요동] "세계경제 저성장 장기화"…국내 영향은?
입력 2011-09-25 06:00  | 수정 2011-09-25 09:47
【 앵커멘트 】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당분간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경제가 이미 이중침체에 빠졌다는 비관적인 진단이 나왔습니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미국이 경기 둔화를 겪고 있고 경기 부양을 가져올 정책에 대한 합의가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 파리바를 비롯해 은행들이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인 이른바 '뱅크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의 경제 지표까지 성장 둔화를 나타내 글로벌 위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오 보르게스 / IMF유럽책임자
- "그리스 사태의 여파로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할 지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시장이 불안해하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재정위기와 경기둔화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당분간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면 우리 경제의 주동력원인 수출 둔화가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김윤기 /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
- "우리나라의 대외 의존적인, 수출 의존적인 성장을 하기때문에 일정부분 충격이 불가피하고..."

국내 외환 시장의 불안은 더 큰 문제입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물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호인 / 기획재정부 차관보
- "특히 환율의 경우에는 우리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있다고 보고 정부도 여기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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