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태곤 “화끈한 ‘광개토’ 추구, 감독과 딜 했다”
입력 2011-09-23 08:07 

주연 최종캐스팅 후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다는 우려를 샀던 배우 이태곤이 완벽한 ‘광개토태왕으로 거듭났다.
최근 속초 ‘광개토태왕 세트장에서 바쁜 촬영 일정을 소화하며 열정적인 액션 신을 뽐내고 있는 이태곤을 만났다. 보다 캐릭터에 맡는 외형을 만들기 위해 앞서 출연했던 일일극 ‘황금물고기 촬영 때 보다 약 6~7kg 체중을 찌웠다.
기존 사극에서 보여줬던 ‘왕건, ‘대조영 의 캐릭터와는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 사극은 대게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 많이 보시지만 ‘광개토태왕은 워낙 젊은 층에서도 인기가 많은 인물이라 보다 젊은 패기를 강조하고 싶었다. 몸 집도 키우고 목소리도 키웠다. 시원 시원한 호탕함이 돋보이는 ‘광개토를 그리고 싶었다.”
성인 사극 연기는 처음인 이태곤이지만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패기 넘치는 ‘광개토의 모습을 신선하게 그려 시청자로부터 ‘시원 시원해서 좋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 ‘정말 광개토태왕‘은 저랬을 것 같다 등 찬사를 받았다.
한 마디로 ‘화끈하게 가자고 생각했다. 감독님에게 딜을 걸었다. 젊은 패기, 열정, 호기가 돋보이는 캐릭터로 가자고 주장했다. 이런 ‘광개토가 시청자에게 통하지 않는다면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사극 캐릭터와는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허락해 주셨고 예상은 적중했다.”
이제는 촬영 현장에 당당히 가슴 설레며 발길을 옮기는 그다. 한 때 부상으로 인해 촬영을 가지 못하게 되자 ‘광개토태왕 동상 앞을 매일 찾아가 기도를 했다고.
아마 다른 사람이 보면 미친 사람인 줄 알았을 것이다. 부상 때문에 기브스를 한 채로 촬영할 수 없어 집에서 쉬고 있었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 내가 기다리는 ‘광개토를 만나고 싶어 굉장히 불편했다. 발만 동동 굴리다 답답한 마음에 집 근처 ‘광개토태왕 동상 앞에 찾아가 기도를 했다. 완전히 빠져버렸다.”
배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드라마 캐릭터 속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사극 대가 김종선 PD 역시 지칠 줄 모르는 촬영 열정으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매번 놀라게 했다. 이것이 ‘광개토태왕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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