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생명 연장을 위한 다양한 응급 처치가 일부 환자에겐 고통의 연장일 수도 있습니다.
말기암 환자들을 중심으로, 의식을 잃을 경우 응급 처치를 하지 말아달라는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담관암 말기 환자입니다.
의식을 잃게 됐을 때 진통제를 제외한 어떤 응급처치도 거부한다는 서류에 서명합니다.
▶ 인터뷰 : 김창현 / 담관암 말기 환자
- "그래도 살아있을 때 이렇게 내가 정리할 수 있고, 의식이 있을 때 내가 작성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죠."
한 대학병원 조사에 따르면, 말기 암 환자의 99%가 심폐소생술을 거부했고, 인공호흡기나 혈액투석 거부 비율도 99%와 93%로 압도적입니다.
산소 호흡기를 떼어내고도 200여일을 더 살다가 세상을 떠난 이른바 '김 할머니 사건'의 영향이 컸습니다.
▶ 인터뷰 : 허대석 /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임종과정에서 다양한 의료기술이 연명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환자가 분명히 밝혀주지 않으면 의료진 입장에서는 방어적으로 무의미한 연명시술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말기 암 환자 10명 중 9명이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있지만, 대부분 가족들이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비록 종이 몇 장에 불과하지만, 사랑하는 가족 혹은 나 자신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을 보다 소중하게 정리하는데 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생명 연장을 위한 다양한 응급 처치가 일부 환자에겐 고통의 연장일 수도 있습니다.
말기암 환자들을 중심으로, 의식을 잃을 경우 응급 처치를 하지 말아달라는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담관암 말기 환자입니다.
의식을 잃게 됐을 때 진통제를 제외한 어떤 응급처치도 거부한다는 서류에 서명합니다.
▶ 인터뷰 : 김창현 / 담관암 말기 환자
- "그래도 살아있을 때 이렇게 내가 정리할 수 있고, 의식이 있을 때 내가 작성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죠."
한 대학병원 조사에 따르면, 말기 암 환자의 99%가 심폐소생술을 거부했고, 인공호흡기나 혈액투석 거부 비율도 99%와 93%로 압도적입니다.
산소 호흡기를 떼어내고도 200여일을 더 살다가 세상을 떠난 이른바 '김 할머니 사건'의 영향이 컸습니다.
▶ 인터뷰 : 허대석 /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임종과정에서 다양한 의료기술이 연명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환자가 분명히 밝혀주지 않으면 의료진 입장에서는 방어적으로 무의미한 연명시술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말기 암 환자 10명 중 9명이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있지만, 대부분 가족들이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비록 종이 몇 장에 불과하지만, 사랑하는 가족 혹은 나 자신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을 보다 소중하게 정리하는데 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