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오늘도 어김없이 졸고 있다면? 과다수면을 의심하라
입력 2011-09-22 11:31 
Q. 잠을 많이 자도 졸리고 적당히 자도 매번 똑같습니다. 사회생활에 지장 있을 정도로 잠이 많은데 어디가 안 좋은 건가요? 단지 일의 피곤함이 아니라면 어디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A. 특별히 일의 강도나 작업시간이 늘지 않았고 몸을 피곤하게 할 만한 일이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계속적인 졸림과 피로를 느낀다면 단순 피로나 만성피로보다는 과다수면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과다수면은 수면과 각성의 리듬으로 만들어지는 일주기 리듬이 수면의 질적인 저하나 각성의 저하로 수면의 주기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고 그 졸림이 스스로 어떻게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 되는 겁니다. 리듬이 깨졌기 때문에 그 리듬이 다시 이전의 리듬을 찾아오기 전까지는 계속되는 졸림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과다수면은 몇 가지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야간 수면의 질입니다. 스스로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고 하지만 얕은 수면을 길게 취하고 있다면 몸은 아직도 더 많은 잠을 요구합니다. 깊은 수면이 적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낮에라도 그 깊은 수면을 확보하려는 본능이 작용합니다. 수면 중 자다 깸이 심하거나 잠을 자고 나도 찌뿌둥한 느낌이 강하다면 일단 수면의 질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과다수면이면 낮에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갑작스러운 체중증가가 일어났다면, 몸에서 느끼는 부담이 계속적인 졸림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몸이 무거워지고 그 때문에 소비되는 에너지는 많아집니다. 에너지를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면 계속되는 피로와 졸림을 느낍니다. 만약 체중증가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 체중감량을 위해서 식사량 조절과 운동이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의 변화나 기타 호르몬 분비 등의 이상이나 간 기능의 이상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호르몬 분비나 간 기능 이상 때문에 심한 졸림이나 피로감을 느낍니다. 간혹 여성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으므로 간단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를 받아보고 문제가 없다면 가벼운 운동과 함께 야간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낮잠을 규칙적으로 20분씩 보충해줘서 피로를 그때그때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Dr.MK 상담의=허정원 전문의(자미원한의원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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