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10조 원 부채 속 '의정비' 인상 논란
입력 2011-09-21 19:18  | 수정 2011-09-22 08:21
【 앵커멘트 】
치솟는 물가에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지고, 요즘 힘들어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고 외치던 정치인들은 슬그머니 자기 주머니만 챙기려 하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남동구의회는 최근 의원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의정비를 10% 올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3년간 의정비가 오르지 않아 의정 활동에 전념할 수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천정숙 / 인천 남동구의회 의장
- "그만큼 의원들도 발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10% 인상은 당연한 것 아닌가…"

돈이 없어 직원들에게 월급도 못 줄 판인 부평구에서도 의정비 인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부평구가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한 겁니다.

의정비를 올리려면 반드시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위원회를 연다는 것은 의정비를 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한 곳은 인천에서만 절반이 넘습니다.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순미 / 인천시민
- "솔직히 화나요. 기업들은 5% 올리는 것도 힘들어하고, 동결하거나 고통을 나누자고 하는데…"

▶ 인터뷰 : 권병돈 / 인천시민
- "먹고살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자기들 배만 불리겠다는 것밖에 아니죠."

몇 차례 회의에 수천만 원의 의정비를 챙기는 지방의원들.

치솟는 물가와 얇아진 지갑으로 고달픈 서민들은 안중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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