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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신용품, 잘못 썼다간 되려 큰 일 난다?
입력 2011-09-21 15:55 

호신용품, 사용법 모르고 잘 못 썼다간 오히려 화를 입을 수도 있다.
21일 MBC '불만제로'에서는 인기 호신용품들의 성능을 전격 실험, 검증되지 않은 성능 때문에 우려되는 소비자 피해를 알아본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9년 노상에서 일어난 강도 절도 사건은 62,288건으로 하루 평균 176건에 달했다. 특히 부녀자와 아동들이 범죄 대상으로 노출되면서 이들에 대한 호신용품 판매 역시 늘고 있다.
연간 호신 용품의 시장 규모만도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판매되는 호신용품의 종류도 전기충격기, 가스총, 가스분사기, 휴대용 경보기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들 제품에 대한 관련 법규가 모호하고 성능마저 검증되지 않으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만제로' 제작진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3가지 종류의 전기충격기와 5가지 종류의 가스분사기에 대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소지 허가가 필요 없는 제품의 경우 사실상 가해자를 제압하기 어려운 수준의 작동이 가능했다. 모 사의 가스분사기의 경우, 분사거리가 2m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큰 소음을 발생시키는 경보기의 경우, 생활 소음 속에서 사실상 효과가 없는 수준의 경보음이 나와 호신용품으로서의 기능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호신용품의 성능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범죄자의 심리를 자극시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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