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의료기기가 태국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게 됐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문창호)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태국 퀸시리키트내셔널컨벤션센터(QSNCC)에서 개최된 ‘제5회 태국의료기기전시회에 의료기기 수출확대를 위해 한국관 19개사를 포함해 총 33개사 60여명의 한국 의료기기 제조회사들이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25개국 300여개의 의료기기제조사들이 참가해 약 1만여 명의 바이어들이 방문했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중국, 대만, 벨기에, 일본 등이 국가관으로 참가했으며, 기타국가는 태국지역 내 법인 및 대리점을 통해 참가했다.
한국관을 방문한 바이어는 2352명 이였고, 그중 관심을 갖고 상담한 건수는 771건, 상담실적은 1989만 불, 계약실적은 320만 불 이였고, 대리점 상담은 수십 여건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도(09년)에 비해 상담실적은 약 90%, 계약실적은 약 70%가 늘어난 것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을 반영했다.
조합은 중소기업청의 후원으로 동남아지역시장을 진출하고자하는 개별기업에게 공동으로 마케팅, 영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한국 공동관을 만들어 3회 연속해 조합이 참가했다.
전시회 개막식에는 태국 부수상 쿤 니콤 와이랏파닛, 태국컨벤션전시공사 치릿 이사랑쿤사장, 태국사립병원협회 퐁팟 파타나와닛회장, 태국의료기기기술협회 프리차 반티웻회장 주최사인 메세뒤셀도르프아시아 저노트 윙글리사장 등이 참석했다.
태국 시장은 지난 8월초에 취임한 잉락 시나와트라수상(전 탁신 시나와트라수상의 여동생)이 기초수급대상자들에게 200%의 복지증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약속해 의료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되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재 중국은 세계 유수의 전시회 참여를 독려해 매년 수많은 기업이 참가하고, 참가규모 또한 급속도록 커지고 있으며, 제품 디자인, 가격 등에서 국내 기업들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기업은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해 총 104개 기업이 참가해 전시회 참가기업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참여했다.
조합은 국내에서도 수출기업의 품질향상 및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에서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 참가회사들의 제품은 태국 의료관광의 붐으로 인해 영리병원의 수익증대에 발맞춰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태국지역 바이어들의 구미에 맞아 인기품목으로 동남아시장진출에 기틀을 마련하는 큰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동남아지역의 전시회를 계획, 국산 의료기기회사의 수출확대에 정진할 방침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