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도가니`, 예능보다 `GV` 선택 최소 홍보…왜?
입력 2011-09-20 10:10 

2005년 광주 인화학교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실제 사건을 다룬 소설을 영상으로 담은 충격 실화 '도가니'가 최소 홍보 활동을 벌인다.
20일 '도가니' 홍보를 맡은 홍보사 '딜라이트' 측에 따르면 주연 배우인 공유와 정유미, 그리고 황동혁 감독은 최소한의 영화 홍보 활동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한 배우들은 홍보를 위해 각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관련 에피소드 혹은 신변잡기를 이야기하기 마련. 하지만 공유와 정유미는 언론 인터뷰에는 응하되 예능 프로그램에는 되도록이면 얼굴을 비추지 않을 계획이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화 홍보를 하면 분명 관객과 팬들의 흥미를 끄기는 할테지만,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잡고 영화의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실제 현재까지 잡힌 예능 프로그램 일정은 공유가 SBS TV '한밤의 TV 연예'의 코너 '스타 파워 인터뷰'에 나설 예정인 것 빼고는 없다.
딜라이트 측은 "실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알리고, 관객들과의 공감에 주력하겠다는 주연 배우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언론 인터뷰와 '관객과의 대화'(GV)를 위주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서울 등 현재까지 주요 도시에서 4차례 관객을 만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건을 통해 아이들의 상처를 알고 공유 해달라는 것일뿐, 공분을 일으키거나 선동하려는 의미는 없다는 게 마케팅 홍보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가니'는 지난 주말 이틀간 유료 시사회를 통해서만 9만8000여명이 관람, 관객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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