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축은행에 공적자금 수혈
입력 2011-09-20 09:05  | 수정 2011-09-20 11:16
【 앵커멘트 】
정부가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광재 기자!
(네, 금융위원회입니다.)

【 질문 】
정부가 저축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데,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 기자 】
네, 정부가 하반기 구조조정 결과 살아남은 저축은행에 대해 공적자금 수혈을 시작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정책금융공사는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저축은행들로부터 금융안정기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공고했는데요,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을 통과한 저축은행처럼 정상적인 금융회사에 공적자금이 투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축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인데요, 후순위채권 매입 방식은 11월에, 이보다 시간이 걸리는 상환 우선주 매입 방식은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적자금 투입 대상은 BIS 비율 5~10%인 저축은행인데요, 경영진단 결과 70여 개 저축은행이 BIS 비율 5%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금융위는 공적자금을 신청한 저축은행의 BIS 비율을 안정적 수준인 10%로 높일 수 있도록, 공적자금 투입액만큼 저축은행의 증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공적자금을 받는 저축은행은 자구노력과 경영개선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하는데요, 정책금융공사와 경영개선약정도 체결해야 합니다.

【 질문 】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 연체율이 12%에 육박하면서 위험 수준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죠?

【 기자 】
네, 저축은행 대출자의 연체율이 무려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말 현재 저축은행 대출자 중 30일 이상 연체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11.79%에 달했는데요, 3월 말 연체율 11.58%보다 더 높아진 수치입니다.

특히 시중은행과 비교해 보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더욱 두드러진데요.

시중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2.17%로, 저축은행 연체율은 시중은행보다 6배 가까이 높은 셈입니다.

또 같은 2금융권에 속하는 신협 및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3.8%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인데요.

전체 금융기관 중 저축은행보다 연체율이 높은 금융기관은 대부업체뿐입니다.

연체율 관리에 실패하면서 부실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인데요.

높은 연체율이 향후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영업정지 발표 이후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토마토2저축은행 대전지점을 방문해 불안한 예금자들을 만났는데요.

권 원장은 이 자리에서 토마토2저축은행의 재무상태가 안정적이라며 예금자들의 신중하고 현명한 대처를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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