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같은 편이지만…" 여야, 당 밖 후보들과 줄다리기
입력 2011-09-19 17:17  | 수정 2011-09-19 21:06
【 앵커멘트 】
범여권과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를 자청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박원순 변호사의 행보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여야 모두 당내 인물을 밀어야 한다는 기류가 커지고 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를 내세운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한나라당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석연 전 처장이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자, "도와달라"던 한나라당의 태도가 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사무총장
- "한나라당 내 출신이든 영입인사든 한나라당 후보가 돼야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처장보다 나경원 최고위원 등 당내 인물의 경쟁력이 높게 나온 것도 이유입니다.

이 전 처장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석연 / 전 법제처장
- "자기 집에 오겠다는 사람에 대해 버린 카드니 이런 식으로…정치 도의상 뿐 아니라 공당으로 취할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 전 처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범여권의 분열을 막기 위해 중도 포기 가능성도 열어놓았습니다.

일찌감치 범야권 통합후보를 놓고 움직이던 박원순 변호사도 민주당의 움직임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민주당도 당내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박 변호사의 입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민주당 최고위원
- "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지 않는 끔찍한 상황을 예상하면 소름 끼칠 정도입니다."

박원순 변호사는 입당 불가를 강조하면서도 후보가 된 이후에는 변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변호사
- "입당생각 없고 야권통합후보 생각 있고…. 모든 가능성 있고"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당내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무소속으로 선명성을 강조하던 시민단체 출신 후보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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