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토마토 2 저축은행 뱅크런 '우려'
입력 2011-09-19 16:10 
【 앵커멘트 】
모기업인 토마토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토마토 2저축은행은 정상이라는 금융당국의 설득에도 뱅크런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모기업과 자회사간 특수한 관계 때문에 멀쩡한 토마토 2저축은행에서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금융위원회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토마토 2 저축은행에 아침부터 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죠?

【 기자 】
네, 토마토 저축은행은 어제 영업정지됐지만. 토마토 2 저축은행 경영이 완전히 분리돼 있고 정상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름이 유사하고, 모기업인 토마토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부산 진구에 있는 토마토 2 저축은행 본점에는 예금을 인출하겠다며 번호표를 받은 예금자가 이미 오전 11시에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부산의 경우에는 이미 올해 초 저축은행 사태를 겪으며 불안감이 큰 상황입니다.

토마토 2 부산 본점은 하루 예금 인출을 3백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고, 오후 1시 20분 예금보험공사 직원이 고객들을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명동에 있는 영업점에도 돈을 찾으려는 예금자들이 몰려 하루 예금 인출을 25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명동 영업점은 총 수신 1조 5천억 원 가운데, 5천억 원을 예금 인출에 대비해 현금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번호표가 천 장이 넘게 나가 지금 방문해도 23일 이후에나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서울 선릉과 대전, 대구에 있는 토마토 2 저축은행 영업점에서도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오전, 명동에 있는 영업점을 찾았는데요.

김 위원장은 직접 2천만 원을 예금하며 토마토 2 저축은행이 뱅크런으로 문을 닫는 걸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 질문 】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예금자들의 분노도 크죠?

【 기자 】
네, 업계 2위의 토마토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자 피해를 본 예금자들이 경기도 성남 본점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토마토 저축은행은 5천만 원 초과 예금자만 만 명이 넘는데요.

자산 3조 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이라 믿고 맡겼고,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예금을 빼지 않았던 예금자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이 안전하다고 했던 말을 믿은 게 잘못이었다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예금자들도 많은데요.

영업이 시작되기 전인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예금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토마토 저축은행 외에도 제일과 제일 2, 프라임, 에이스, 파랑새, 대영 등 6개 저축은행이 어제 오후부터 영업정지됐는데요.

예금보험공사는 이들 저축은행에 직원을 파견해 성난 예금자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원리금 5천만 원까지 보장이 된다며 안심하고 돌아가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일부 고객들은 자녀에게 학비를 보내야 한다거나 사업 자금을 급히 필요로 하는 등 하소연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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