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풍'에 대학생 '정치 무관심'도 변화?
입력 2011-09-19 05:00  | 수정 2011-09-19 07:40
【 앵커멘트 】
'대외 활동 중단' 선언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바람은 일단 다소 잦아든 기세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안풍'의 여파는 그간 등록금 문제에 치중했던 대학생들의 정치적 무관심도 되돌려놨다는 평가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앞으로 학교 일에 전념하겠다"

안철수 원장이 지난주 서울대 학장회의에서 밝힌 소회입니다.

이 자리에서 안 원장은 "언론 인터뷰는 물론 외부 강의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강연을 교수의 주요 영역으로 보는 안 원장의 철학과 거리가 멉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6월1일)
- "사회 활동의 대부분이 제가 강연이었어요. 그런데 강연을 만약에 교육이라고 본다면, 거의 한 3분의 2 이상이 저는 교육에다 쏟고…."

즉, 본연 활동을 재개할 경우 잦아든 '안풍'이 다시 불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 "제가 이렇게 사회적인 지명도 같은 것도 사실은 그게 사람들이 저한테 거는 기대인데, 그런 기대만 받고 편하게 살면 안 되고, 저 같은 경우엔 책임을 더 져야죠."

실제로,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대학생 투표율이 30% 포인트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최근 두 번의 대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이 40~50%대에 그친 것에 비하면 이례적입니다.

특히 '안 원장이 대권 후보로 나선다면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57.8%나 됐습니다.

대학생들의 현실 정치 관심에도 불씨를 지핀 안 원장의 바람이 과연 젊은 층의 사회 참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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