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명훈 "남북합동 교향악단 연주 추진"
입력 2011-09-16 18:23  | 수정 2011-09-17 10:34
【 앵커멘트 】
추석연휴 기간 북한을 방문했던 정명훈 예술감독이 의미 있는 명절선물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남북합동 교향악단 연주와 재능있는 음악인 발굴에 남북한이 뜻을 같이했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아호…. 이런 소리로 가야 하는 거…큐, 큐"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북한의 은하수관현악단이 만들어내는 앙상블.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 초청으로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평양을 방문한 정명훈 예술감독이 북한 오케스트라와 교감을 나누는 현장입니다.

방북 성과는 이르면 올해 말 남북합동 교향악단 연주와 북한의 유망 연주가 육성 작업으로 구체화됐습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서울시향 예술감독
- "베토벤 9번…매년 12월 말 여기서 한번 평양에서 한번 하면 좋겠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에는 젊은 음악가들 모아서 열흘 2주 모여서 연습하면서…"

정 감독은 북한의 클래식 음악 수준이 기술적으로 매우 높다고 평가하면서 음악적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서울시향 예술감독
- "결과는 굉장히 좋을 거예요. 음악가들이 만나 훌륭한 음악을 하면 다른 걸 하는 것보다 훨씬 뜻있는 결과를 보여줄 거라는 걸 확신해요."

정부 허가가 전제됐지만, 음악과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서울시향 예술감독
- "확인받았다는 것을 음악적으로 판단해요, 그리고 인간적으로. 음악가들이 정말 원한다는 것을 확인받았고."

정치와 이념을 뛰어넘는 예술의 힘을 믿는 대가의 신념, 그 안에 남과 북의 경계는 이미 없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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