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수면무호흡증, 심장병에도 영향
입력 2011-09-16 17:07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율을 높이기 때문에 더욱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일반적으로 한국인 남성 20명 중 한명 꼴로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반복적으로 코와 목을 포함하는 상기도의 어느 한 부분 또는 여러 부분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4~5%, 여성의 2~3%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에는 주간졸리움, 조간두통, 집중력저하, 기억력감소, 만성피로, 성격 또는 감정변화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이 치료되지 않고 지속되면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해 만성기관지염, 폐성고혈압과 같은 폐질환, 성기능 감퇴, 당뇨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들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폐쇄성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졸림 때문에 교통사고, 안전사고와 같은 이차적인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수면 중 무호흡, 심장질환 발생율 30% 증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과 같은 심장질환과 아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여러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심장질환의 발생률이 대략 30~8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수면 중에 상기도의 협착으로 인해 무호흡이 발생해 숨이 멈춰지게 되면 혈액 속의 산소농도가 점점 감소하게 되면서 우리 몸의 보호작용으로 인해 뇌에서 각성현상이 일어나게 된다”며 이러한 각성현상은 교감신경계의 과활성화와 수면분절을 일으켜 심장을 비롯한 혈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현상이 매일 밤 수십 번에서 수백 번 이상 반복되면서 심장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장질환 동반 시 동시 치료 필요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심장질환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치료 시 일반적으로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게 된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통해 심장질환의 심한 정도가 감소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규 원장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치료로는 체중조절, 자세치료, 양압호흡기치료, 구강내 장치, 수술적 치료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이러한 치료 방법들은 각각의 적응증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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