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전 대란] 멈추고 갇히고 '공포의 1시간'
입력 2011-09-16 09:37  | 수정 2011-09-16 10:54
【 앵커멘트 】
대규모 정전으로 빌딩이나 아파트 승강기가 멈추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승강기 안에 갇혔습니다.
가정에서도 냉장고 전원이 끊기고, 밥을 짓지 못해 주부들이 애를 태웠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승강기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문을 강제로 열어젖힙니다.

아래로 내려가던 승강기에 갇혀 있던 여성과 아기를 소방대원이 끌어올립니다.

엄마는 아이를 쓰다듬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서울에서만 수백 곳의 승강기가 멈추며 많은 시민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승강기 정전 피해자
- "(얼마나 갇히셨어요?) 한 시간 이상이요. 죽었다 일어났다가 약 먹고, 공기가 안 통하니까…."

집안의 냉장고도 전원이 끊겼습니다.

아이고, 어떡해. 다 식었네. 너무 오래됐나 봐요. 한참 됐나 봐….

냉동식품이 녹아내렸는가 하면, 냉장고 안에 있던 음식물은 금세 눅눅해졌습니다.

주부들은 저녁 시간이 다 됐는데도 밥을 짓지 못해 전기가 공급되길 마냥 기다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백은경 / 아파트 주민
- "지금 어두워지기 시작하니까 밥도 해야 하는데 밥해야 하는 것도 문제고 전기밥솥 많이 쓰잖아요. 텔레비전도 못 보고요…."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에 시민들은 불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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