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리먼 파산 3년…"펀드 괜찮았다"
입력 2011-09-16 05:01  | 수정 2011-09-16 07:41
【 앵커멘트 】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꼭 3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난 3년간 보여준 국내 주식형펀드의 성적표는 좋았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2008년 9월 15일, 세계 3대 투자은행으로 꼽혔던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고, 코스피지수는 1천 선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리먼 파산 3년, 그동안 주식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올 4월 말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에게도 '시련'은 있었지만 '실패'는 없었습니다.


3년간 평균 수익률은 최근의 급락장을 고려하더라도 29.7%를 기록해, 연평균 10%대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22.6% 상승했고,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4%대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 "(리먼 사태 직후) 마켓 자체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우 싼 영역이었고, 코스피 1,400선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종목이나 섹터별 차별화가 진행됐습니다."

위기가 왔을 때 적립식 투자의 위력은 더 컸습니다.

적립식 투자는 '달러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숫자로 나타난 평균 펀드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섭 / SK증권 리서치센터장
- "위기를 맞아 주가가 빠진다고 해도, 계속 조금씩 나누어 사는 그래서 진입단가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어서 저가에 사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향후 위기가 온다고 하더라도 그런 효과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불가피하겠지만, 리먼 파산 이후 경험한 펀드 투자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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