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면산 산사태는 자연재해"
입력 2011-09-15 16:34 
【 앵커멘트 】
우면산 산사태가 "자연재해"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집중호우 뒤 배수로가 막혀 한꺼번에 붕괴됐다는 것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


16명의 전문가가 40일 넘는 현장조사 결과 산사태 원인은 "자연재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정형식 / 우면산 산사태 조사단장
- "주 요인은 시간당 강우량이 큰 거고, 누적 강우량이 큰 겁니다. 이것(골자기)이 넓혀가면서 거기에 있는 나무를 따 쓰러뜨립니다. 쓰러뜨리고, 그것을 물이 다시 그걸 몰고 내려갑니다."

집중호우로 많은 물이 내려가는 배수구를, 흙과 나무가 막아 한꺼번에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당초 원인으로 지목됐던 군부대가 직접적인 원인을 주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형식 / 우면산 산사태 조사단장
- "군부대 철책이 유실됐지만, 이것이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볼 수 없고, 군부대 경계면 붕괴 토사 유실량 이걸 다 합해도 군부대 영향은 미미한 것입니다. 군부대 없어도 이건(우면산) 무너졌습니다."

조사단은 군부대 방류구 연계와 계곡 보강작업, 배수로 설치 등의 복구대책을 제시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 5월 전까지 복구공사를 완료하고, 산사태 위험요인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광빈 /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 "전문가가 조사한 결과에 따라서 시민들에 위해가 있을 요인이 있다는 부분은 방벽설치 등 예비적인 조치, 예방 사방을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산사태 피해 주민들은 자연재해로 간주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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