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그리스발 먹구름…"패닉은 없을 것"
입력 2011-09-14 18:39  | 수정 2011-09-14 21:16
【 앵커멘트 】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주식시장뿐 아니라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최악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한층 커지면서 주식시장과 한국 경제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일부 유럽 언론에서는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독일과 프랑스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도 한층 커진 상태.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예전처럼 자신 있는 반등 전망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양기인 /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 "실질적으로 (경기 활성화) 대안이 마련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1,700~1,900 정도의 박스권, 다중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리스 디폴트 선언이 오더라도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때처럼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가 패닉으로 몰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진단합니다.


▶ 인터뷰 : 유익선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전반적으로 국내 경제나 금융시장에 끊임없는 악재라기보다는 악재에 내성이 강화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고 호전되는 방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외환보유액과 국내 은행의 외환건전성 개선을 바탕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이나 증시의 추가 폭락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입니다.

정부 역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은 만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꺼질 듯 꺼지지 않는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도 지나친 비관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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