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부는 한옥 바람

【 앵커멘트 】
요즘 한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데요.
단독주택을 지을 때도 한옥으로 짓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신식 아파트에도 한옥이 접목되는 분위깁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들이 모여 있는 조용한 주택가입니다.

주변의 높은 빌딩들과는 딴 세상입니다.

관광을 위해 찾는 외국인뿐 아니라, 실제 거주할 집을 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업소 / 서울 종로구
- "요즘은 젊은 층도 많이 찾으시고요. 아파트나 이런 거 싫증 나신 분들 찾아요."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한옥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서울 북촌 등 한옥 밀집지역에서는 전세를 구하려면 순번 표를 받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열린 한 건축박람회.

한옥을 지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옥 건축 방법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최진섭 / 박람회 방문객
- "시골에다 조그맣게 하나 지어보려고요. 한옥을요, 내 손으로 지어보려고요."

▶ 인터뷰 : 조전환 / 이연건축 대표
- "(한옥의 장점은) 자연과의 조화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 적응할 수 있는 한옥의 구조가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름에 쓸 수 있는 누마루, 겨울에 쓸 수 있는 온돌방이 있죠."

아파트에도 한옥이 접목되고 있습니다.

목포에 새로 선보인 한 아파트는 현관에 들어서면 사랑채 공간과 툇마루가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
- "최근 주거트렌드 중의 하나인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가장 현대적인 건축인 아파트 공간에서 누리실 수 있도록 소비자 조사를 거쳐 적용하게 됐습니다."

전통의 멋과 운치가 깃든 한옥이 다시 부활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