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묘객 다녀간 공설묘지…쓰레기 몸살
입력 2011-09-14 15:06  | 수정 2011-09-14 17:18
【 앵커멘트 】
추석 연휴 때 성묘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공설묘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버려진 쓰레기와 음식물들이 썩어 악취가 코를 찌르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추석 연휴 때 2만여 명의 성묘객이 다녀간 전북의 한 공설묘지입니다.

그런데 성묘객이 떠난 묘지 주변에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심지어 성묘를 마치고 음식을 그대로 펼쳐 놓고 간 묘도 눈에 띕니다."

술병이 널브러져 있는가 하면 버려진 음식물은 썩어 악취가 코를 찌르고 있습니다.

뒤늦게 조상의 묘를 찾은 성묘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 인터뷰 : 이진석 / 성묘객
- "개인 사정으로 성묘를 왔는데 여기저기 쓰레기와 빈병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보니까 보기에 너무 안 좋죠, 이런 문화는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때 성묘객들이 이 공설묘지에 버린 쓰레기양만 30톤이 넘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쓰레기를 모두 치우는데 사흘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설묘지 관리사무소 직원
- "매년 명절 때마다 쓰레기가 발생합니다. 자원봉사자 지원을 받아서 2~3일 정도 쓰레기를 치울 예정입니다."

조상의 음덕을 기르기 위한 후손들의 정성이 일부 성묘객들의 깨끗하지 못한 뒤처리 때문에 손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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