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방에 숨은 원숭이…왜?
입력 2011-09-11 12:00  | 수정 2011-09-11 14:18
【 앵커멘트 】
해외에 나갔다 들어올 때 몰래 들여오는 것은 양주나 명품가방뿐이 아닙니다.
새끼 원숭이를 핸드 캐리어에 담아 들여오기도 합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장애인 화장실 한쪽에 검은 가방이 놓여 있습니다.

플라스틱 가방이 여러 개 나오고 안에는 부리가 반창고로 묶인 구관조가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또 다른 가방에선 원숭이도 나옵니다.


잔뜩 겁을 먹었는지 손을 대자 가방 안으로 얼굴을 숨깁니다.

35살 안모씨가 태국에서 우리나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원숭이와 구관조입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적발될 것을 염려한 안씨는 이곳 장애인 화장실까지 와서 가방을 놓고 도망갔지만 결국 세관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안씨가 국내에서 팔려고 들여온 원숭이 한 마리와 구관조 35마리를 산 금액은 180만 원.

한국에서 원숭이는 마리당 150만 원 이상, 구관조는 최고 500만 원 이상을 호가합니다.

지난 2008년에는 악어와 뱀, 새끼 거북이 등을 밀반입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석 / 인천공항세관 휴대품3검사실 과장
- "요즘 희귀 애완동물을 취미로 키우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런 동물들의 밀반입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세관에서는 동남아 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동태 관찰을 강화하고…"

이렇게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면 밀수품은 압수되고 밀수품 원가의 20%를 벌금으로 내게 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logicte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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