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리포트] 명절 음식과 잘 어울리는 우리 술
입력 2011-09-11 05:00  | 수정 2011-09-11 09:49
【 앵커멘트 】
최근 전통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잊혀진 전통주를 복원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지금까지 7종류의 전통주를 복원시켰는데, 전통주 만드는 법을 일반인에게 널리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는 전통주 이야기, 하창수 리포터가 전합니다.

【 리포터 】
우리 전통주인 석탄주입니다.

석탄주는 애석할 '석(惜)' 삼킬 '탄(呑)'이란 뜻으로 '향기와 달기가 기특해 입에 머금으면 삼키기가 아깝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석탄주는 일반 술보다 당도가 2배 가까이 높아 송편과 한과, 고기찜류 등의 음식과 잘 어울리고 여성들이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석탄주 만드는 방법은 멥쌀 1kg을 깨끗이 씻어 3시간 정도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뒤 곱게 가루를 냅니다.


물 5.2리터를 넣고 약 30분간 죽을 쑤어 식힌 뒤, 체로 친 누룩가루 400g을 섞어 버무려 둡니다.

여름에는 3일(봄·가을 5일, 겨울 7일) 뒤 찹쌀 5kg을 쪄서 차게 식혀 밑술과 합해 항아리에 담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주일 뒤에는 단맛과 쓴맛이 잘 어울리는 석탄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전통주의 맥을 잇고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통주 복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2008년 삼일주와 황금주에 이어 2009년에는 녹파주와 아황주, 2010년에는 도화주, 석탄주, 벽향주 등 모두 7종류의 전통주를 복원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삼해주와 진상주, 삼미감향주 등 3종류의 전통주도 복원 중입니다.

▶ 인터뷰 : 최지호 /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농업연구사
- "복원 전통주로만 그치지 않고 그 전통주를 어떻게 하면 산업화를 빨리할 것인가에 대한 경쟁력을 갖춘 다음에 전통주 제조법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전통주 제작법에 대한 책자를 발간하고, 내년부터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전통주 제조법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최근 전통주 보급이 늘고 있긴 하지만 전통주의 품질을 고급화하고 대중화하려면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품질인증제도 확대와 영세한 전통주 제조업체의 운영자금 지원 등 정부의 우리 술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하창수 / 리포터
- "우리 술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고 선진화하여 전통문화와 더불어 전통 술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MBN 하창수 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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