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문화 가정 주부들의 좌충우돌 장터 나들이
입력 2011-09-10 05:00  | 수정 2011-09-10 10:00
【 앵커멘트 】
추석 차렛상 차리는데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이라고 빠질 수 없겠죠.
우리 과일과 음식이 낯설기도 하지만, 가족과 친지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힘든 줄 모릅니다.
윤석정 기자가 현장을 보고 왔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라타리 / 다문화 가정 주부
- "아주머니 많이 주세요. (많이 줬어요.) 예, 고맙습니다."

라타리 씨는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와 가정을 꾸린 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장 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 남편이 좋아하는 갈비와 잡채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시장을 몇 바퀴나 돌아도 힘든 줄 모른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라타리 / 다문화 가정 주부
- "명절에 남편에게 맛있게 해주고 싶어요. 갈비찜이나 잡채, 송편을 만들고 싶어요."

임채수 씨는 3년 전 필리핀에서 온 임글라이자 씨와 결혼했습니다.

아기도 낳고 오순도순 지내다가 명절이 다가오면 아내와 함께 장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인터뷰 : 임채수 / 다문화 가정 남편
- "가족끼리 모여서 여러 가지 재밌는 얘기도 하고 싶어요."

평소 서먹서먹하던 다른 다문화 가족들과 전통시장에 마련된 우리 전통놀이를 함께하다 보면 고향 친구들을 만난 듯합니다.

▶ 인터뷰 : 엽숙영 / 구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원사
- "외국에서 온 여성들이 추석 상차림 장보기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같이 장도 보고 추석 전통놀이 체험도 해보고 같이 즐겁게 놀아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다문화 가정에도 항상 한가위에 뜨는 보름달처럼 큰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해 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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