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연예계 잠정 은퇴 선언

【 앵커멘트 】
방송인 강호동 씨가 최근 불거진 세금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잠정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는 차례로 하차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연예계 잠정 은퇴.

방송인 강호동 씨가 최근 불거진 세금 탈루에 대해 '은퇴'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 인터뷰 : 강호동 / 방송인
-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합니다."

'잠정'이라는 단서가 달리긴 했지만, 복귀에도 기약을 두지 않았습니다.

씨름선수와 연예인으로 국민의 사랑을 통해 성장한 만큼 국민이 느낀 실망감에 책임을 지겠다는 결심입니다.

▶ 인터뷰 : 강호동 / 방송인
- "국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지금 이 순간에도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굳은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로 회견문을 읽어가던 강호동 씨는 은퇴 후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호동 / 방송인
- "그동안 놓치고 살아온 것은 없는지 또한 초심을 잃고 인기에 취해 오만해진 것은 아닌지 찬찬히 저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민적인 국민 MC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상황.

세금탈루와 관련한 비난과 연예계 퇴출운동이 벌어지는 여론에 대한 압박감이 컸을 거라는 추측 속에 강호동 씨의 전격은퇴 선언에 방송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