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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은퇴선언, SBS 측도 `난감`
입력 2011-09-09 18:40 

'국민MC' 강호동이 탈세 논란과 관련해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강호동은 9일 오후 서울 가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과정이 어찌됐든 세금관련 문제는 모두 내 잘못”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국민들의 분들, 실망감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 상황에서 어떻게 TV에 나와 웃고 떠들겠느냐. 그래서 시청자들분들께 저의 굳은 결심을 말씀드리려 한다. 나 강호동은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KBS 2 '1박2일'을 비롯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스타킹' '강심장'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킹'은 연출을 맡은 PD까지 교체될 예정이라 여파가 더 크다.

배성우 PD는 일신상의 이유로 '스타킹'을 떠날 것을 최근 밝혔고, 그의 바통을 안범진 PD가 이어받는다. 안 PD는 "그동안의 녹화 분량이 많다. 10월 중순께부터 연출을 맡게 될 것"이라며 "아직 어떤 사항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SBS 측 관계자는 "최근 강호동과 프로그램 제작진이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한다"며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호동은 세무서로부터 수억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은 것이 보도되자, 사실을 인정하되 착오로 인한 실수며 수십억이 아닌 수억원 추징금을 물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과정이 어찌됐든 일련의 논란에 대해 사과드리며 부과된 추징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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