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의 추석' 어떤 모습?
입력 2011-09-09 15:12  | 수정 2011-09-12 11:46
【 앵커멘트 】
가을이면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명절이 다른 나라에도 있습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의미는 비슷한 세계의 추석을 박문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이슬람권 이드>
리비아 트리폴리의 한 은행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인 '이드'가 되면 기부나 선물을 하는 풍습 때문에 돈을 찾으려는 사람들입니다.

내전으로 혼란한 와중에도 사람들은 이드를 챙기려 하지만, 문을 닫은 은행이 많아서 이런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드 연휴에는 라마단을 무사히 마친 것을 신에게 감사하려는 기도 모임이 곳곳에서 열립니다.

시장은 선물과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여성들은 문신의 일종인 헤나와 장신구로 몸을 치장합니다.


<일본 오봉>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설날과 추석을 2대 명절로 치는 일본에서 추석은 오봉이라고 불립니다.

붐비는 기차역, 길게 늘어선 귀향 행렬은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마을 사람들과 모여 '오봉춤'을 추면서 축제는 절정에 이르고, 연휴가 끝날쯤이면 '큰 대'자 모양의 불을 피워 조상의 영혼을 배웅합니다.

<중국 중추절>
중국의 중추절은 추석처럼 음력 8월 15일입니다.

중추절은 중국에서 큰 명절은 아니어서 보통은 가족들과 차분하게 보내지만, 등불축제 등 화려한 축제도 열립니다.

중추절에는 둥근 보름달을 닮은 동그란 '월병'이라는 떡을 만들어 먹습니다.

월병 안에 넣는 것은 잣이나 호두, 팥, 과일 등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미국 추수감사절>
1940년 추수감사절에 어린이집을 찾았던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추수감사절의 대표 메뉴인 칠면조 요리를 나눠먹기 위해 열심히 칼질을 하고 있는데요.

11월의 넷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은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큰 명절입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도 휴일인데, 이날부터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됩니다.

미국에서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져 흑자가 기록된다는 데서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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