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음식을 대신 장만해주는 제수음식 대행업체들의 충격적인 위생 실태가 드러났다.
7일 MBC ‘불만제로에서 인터넷 홈페이지와는 달리 전도 딱딱하고 생선은 비린내가 나서 아예 먹지 못할 정도다” 대행업체에서 보낸 닭이 쉬어 있어서 차례상에 못 올릴 정도다”와 같은 제보를 접수하고 제수음식 위생 점검에 나선 것.
직접 제수음식 대행업체에 찾아가 확인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날 바로 조리해 당일 배송한다는 주장과는 달리 추석 11일 전부터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행업체 관계자는 오늘 만들어 오늘 배송할 수가 없다. 이틀 삼일 전에 미리 다 해서 냉동시켜놨다가 포장해 보낸다”고 둘러대 시청자를 경악케 했다.
또한 이미 만들어놓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현장도 포착됐다.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의 냄새를 맡아 쉰내가 나지 않으면 다시 잘게 썰어 전을 새로 부친 것 같이 위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행업체의 음식 중 조기, 산적, 전 나물 4개의 음식을 선정해 40개의 시료를 미생물 검사 기관에 의뢰한 결과, 4개의 시료에서 대장균이, 21개의 시료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추석 앞두고 불안해서 음식도 못 먹겠다” 먹는 음식에 장난치면 뭘 믿어야 하나” 등의 씁쓸한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불만제로 화면 캡처]
이주연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