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우유, 품질차이 없어도 가격은 비싸

【 앵커멘트 】
웰빙 등의 영향으로 우유도 유기농을 찾는 소비자들 많은데요.
품질은 일반 우유와 크게 차이가 안 나는데도
가격은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 내 우유 코너.

일반 우유가 대다수이지만 유기농 우유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바람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민서 / 서울 성수동
- "질적인 생활을 (중시해요), 양보다는. 그만큼 비싼 값을 하니까 가격을 올려놓았겠다 싶어서… "

유기농 우유는 정말 제값을 하는 것일까?

한 시민단체가 유기농 우유의 항생제, 농약 잔류량, 칼슘 함유량 등을 조사해 본 결과 일반 우유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재옥 /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유기농 우유의 경우는 일반특산물가공식품 기준에 따른 조사를 한 결과 품질의 차이는 없으면서…"

이런대도 값은 최대 2.7배나 높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특히 유기농 우유의 경우 이렇게 용기 크기는 같지만, 용량은 적어 가격 차가 더 컸습니다."

칼슘이나 비타민 등 특정 성분을 강화했다는 우유의 상황도 마찬가지.

칼슘 함유량이 크게 많지 않은데도 가격은 20% 이상 비쌌습니다.

더욱이 일부 제품은 표시된 칼슘과 비타민의 양이 일반제품보다 적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우유업체들은 유기농 사료 값이 일반 사료보다 비싸고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우유업체의 지나친 폭리라는 비난 속에 이름값을 못한다는 지적을 받게 된 프리미엄 우유.

광고나 분위기에 편승한 소비보다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비교해 보는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