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강호동 검찰에 고발…"중대 범죄, 처벌 필요하다"

탈세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강호동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7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사업가 전모씨는 이날 오전 "강호동의 탈세 행위에 사법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강호동을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전씨는 고발장에서 "강호동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국민을 대표하는 MC임에도 국가 경제를 현저히 마비시킬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엄격하고 단호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호동은 강호동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결과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강호동은 탈세 혐의를 인정한 후 곧바로 공식사과했다.
강호동의 소속사 측은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하겠다. 이유와 과정이 어찌됐든 강호동을 사랑하는 팬, 나아가 국민 여러분께 우려의 시선을 받은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강호동의 공식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추락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과거 세무서 명예민원 봉사실장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논란의 파장은 더욱 거세다.
여기에 배우 김아중의 탈세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연예인들의 부도덕성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강호동은 유재석과 양대산맥을 이루며 대한민국 예능계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 불린다. 또, 걸어다니는 1인 기업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현재 각 방송사의 예능 간판 프로그램인 MBC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 SBS ‘스타킹과 ‘강심장,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1년 방송 출연료만 20억원을 웃돈다. 여기에 광고료와 각종 행사료까지 합하면 연수익이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 활동 뿐 아니라 자신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은 이미지를 극대화하며 외식업계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 강호동은 자신의 인기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백억대의 재산을 축적해왔다. 월급쟁이 샐러리맨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각종 비용을 부풀려 소득을 축소했다는 점은 도덕성에 결정적인 흠집을 남기게 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