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산 고추ㆍ참기름 15억 원어치 불법유통…유해물질 범벅
입력 2011-09-06 23:52 
【 앵커멘트 】
중국산 농산물을 15억 원어치를 불법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여기에는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90배가 넘게 초과 검출된 것도 농산물도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추와 참깨, 건생강.


유통기한은커녕 제품명, 수입국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모두 불법.

중국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몰래 들여온 농산물들입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이런 불법 농산물을 지난 5년 동안 15억 원어치 판매한 한 모 씨를 형사입건했습니다.

보따리상 20명을 조직적으로 고용해 농산물을 신고 없이 들여와 판 혐의입니다.

▶ 인터뷰 : 정정희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 주무관
- "서울 시중에 불법 고추와 참기름이 많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저희가 중국으로 왕래하는 여객선 주차장에서 수집하는 것을 목격해서 이 수집상을 처벌하게 됐습니다."

비닐 포장된 것을 정식 수입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미싱기를 이용해 재포장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정식으로 수입된 농산물이 아니다 보니 위생 상태도 불량.

이미 유통된 건생강 400kg에는 이산화황이 93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이산화황은 표백제와 보존제, 산화방지제 등에 사용돼, 두통과 복통, 현기증을 유발하는 물질입니다.

이번에 함께 적발된 참기름에는 리놀렌산이 정상 기준치보다 12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불법 수입된 농산물이 유통되지 못하도록 더욱 철저히 단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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