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박원순 '단일화' 배경은?
입력 2011-09-06 20:56  | 수정 2011-09-07 09:56
【 앵커멘트 】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변호사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이룬 것은 야권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풀이됩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보여준 단일화는 한 마디로 상식을 뛰어넘는 결정이었습니다.

지지율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안 교수가 후보 자리를 양보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 "좋은 세상,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기 힘든 이런 결론을 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안 교수는 또 이번 단일화를 통해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는 '신뢰의 정치'를 보여줌으로써 기존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 교수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이면서도 줄곧 박원순 변호사의 출마 의지가 강할 경우 후보 자리를 양보할 뜻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존중하는 동료인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 그분의 포부와 의지를 충분히 들었습니다."

안 교수의 '아름다운 양보'는 야권후보 통합 논의의 촉매제가 될 전망입니다.


당장 박원순 변호사와 민주당 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총리와의 단일화 움직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박 변호사는 단일화 공동 기자회견 직전 한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만나 야권후보 통합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범시민 야권 단일후보를 통해 한나라당과 1대 1 구도를 만들기로 하는 등 4가지 사항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안 교수가 서울시장 선거 불개입을 선언함에 따라 '안철수 신드롬'이 앞으로도 위력을 발휘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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