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리포트] 곤충 산업…고부가가치 성장 동력

【 앵커멘트 】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4분의 3이 곤충인데요.
인간과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인식이 강한 곤충이 최근 고부가가치 생물자원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창수 리포터가 전합니다.

【 리포터 】
꽃가루를 다른 곳으로 옮겨주는 화분매개곤충 뒤영벌입니다.

뒤영벌은 다른 벌에 비해서 몸집이 크고 활동적이어서 꽃가루 수정 능력이 탁월합니다.

특히 꿀벌로 수정시키기 어려운 가지과 식물의 수정능력이 뛰어나 농작물이 결실을 맺도록 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농약 사용이 늘면서 식물의 꽃가루를 전달해주는 곤충이 감소해 이같은 화분매개 곤충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먹거리와 친환경 농업이 확산되면서 화분매개곤충 수요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하창수 / 리포터
- "어릴 적 곤충 채집으로 알게 된 곤충 세계, 이제는 단순히 곤충 자체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화분매개, 애완용 곤충 등 새로운 가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상업용 곤충인 장수풍뎅이.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학습용 곤충으로 사랑받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시작으로 귀뚜라미, 방울벌레, 여치 등 애완용 곤충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에 도움을 주는 곤충도 있습니다.

파리같이 보이는 동애등에 성충은 일반 파리와 달리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철 /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과장
- "곤충자원은 농업 분야뿐만 아니라 비농업분야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화분매개 곤충이나 천적 곤충, 동애등에 같은 환경정화 곤충은 우리 자연을 깨끗이 정화시켜 주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애등에 유충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면 약 58%의 부피와 70% 정도의 무게가 감소합니다.

여기서 나온 음식물 분해산물은 퇴비와 동물사료로 활용됩니다.

▶ 인터뷰 : 최영철 /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과장
- "저희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러한 곤충 산업을 육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 많은 농가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식약용 곤충인 굼벵이 같은 곤충들을 농가에서 사육 생산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곤충 산업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업분야로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 스탠딩 : 하창수 / 리포터
- "국내 곤충활용은 아직 미약한 실정입니다.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곤충자원의 확보, 발굴, 정보화 등 앞으로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 많습니다. MBN 하창수 리포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