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또 '검은 월요일'…코스피 폭락
입력 2011-09-05 19:27 
【 앵커멘트 】
코스피지수가 폭락하면서 또 한 번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습니다.
미국 고용 지표 불안에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1,8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지수가 또 폭락했습니다.


오늘(5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무려 81포인트, 4.39%나 내린 1785.83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지수 역시 14포인트 급락한 480.43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주식시장.

미국의 8월 신규 고용이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 회복이 장기간 지연될 것이란 실망감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 "고용 시장의 침체는 결국 미국 경제의 침체를 통해 글로벌 경제 위축을 초래하고 이는 우리 경제의 관건인 수출 경기의 급랭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의 급랭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실망감에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000억 원과 3,000억 원 넘는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문제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8일 예정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방안을 기대하지만 특단의 효과를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허재환 / 대우증권 연구위원
- "최근 나오는 경제 지표들을 보면 사실상 더블딥 또는 경기 침체로의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주식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경기 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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