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관계 훈풍 불까…다음 주 대북 수해 지원 시작
입력 2011-09-05 15:26  | 수정 2011-09-05 17:22
【 앵커멘트 】
정부는 추석 연휴 직후 대북 수해지원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하던 현인택 통일부 장관 교체 이후 첫 움직임인데다, 남·북·러 가스관 설치 문제까지 부각되면서 대북 정책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예고했던 50억 원 규모의 대북 수해 지원이 다음 주 중 시작됩니다.

추석 연휴가 끝날 때쯤 지원 물자를 북으로 보낸다는 게 정부의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금주 중에 최종 물자, 수송업체 선정을 완료하고…다음 주 중에 첫 회차 수해지원물자 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이에 따라 지원 규모의 절반이 넘는 28억 원 상당의 영유아용 영양식이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해 가장 먼저 북으로 전달됩니다.

여기에 11월 남·북·러 가스관 설치 협의 가능성과 맞물려 경색된 남북 관계가 전환기를 맞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지난달 30일)
- "3자 실무자들이 모여서 합의하면 남북 가스관 사업은 이뤄집니다. 남북관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일방적으로 남측과 계약을 파기하고 독자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금강산 관광 문제는 여전히 남북관계의 걸림돌입니다.

정부는 2차 대책회의를 열어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지만 외교적·법적 대응을 마련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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