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시민군, 카다피 측과 항복협상 결렬
입력 2011-09-05 10:52  | 수정 2011-09-05 13:29
【 앵커멘트 】
리비아 시민군과 카다피 친위부대간의 항복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카다피 측의 최후 거점 도시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새로운 리비아를 건설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나 그 아들들이 숨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남부의 사막도시 바니 왈리드.

바니 왈리드를 포위한 리비아 시민군은 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카다피 병력과 항복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습니다.

카다피 친위부대 측이 시민군의 무장 해제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압둘라 칸실 / 시민군 측 협상 대표
- "지금으로서 더는 제의할 것이 없습니다. 카다피군이 빨리 바니 왈리드를 떠나기를 바랍니다. (협상이 끝난 것입니까?) 제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시민군은 카다피 측의 또 다른 최후 거점인 시르테 근방에서도 진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군 대표가 카다피 부대의 항복시한을 10일까지로 정해놓았지만, 일부 시민군은 당장에라도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리비아의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 인터뷰 : 다라드 /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 내무장관
- "(유엔 특사와 만나) 리비아 치안 재건의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질서를 되찾고자 안보 체제를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과도국가위원회는 20개월 안에 선거를 치러 새 정부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일각에서 20개월은 너무 늦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시민군 지도부에서 권력 다툼이 있다는 소문도 돌아 민주주의를 향해가는 리비아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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