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반대 문화제…"충돌 없었다"

【 앵커멘트 】
공권력이 투입됐던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문화제가 열려 긴장감이 높았는데요.
다행히 큰 충돌 없이 끝났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에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해군기지 건설 예정 부지에서 치러진 평화콘서트에는 제주 안팎에서 모인 1천5백여 명의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가족 단위로 모여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문화제를 즐겼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른바 '평화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려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건설 중단과 연행자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금옥 / 평화문화제 참가자
- "강정 주민들의 이웃이 되고 구럼비의 아름다운 자연과 수많은 생명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 제주에 왔습니다."

이들은 강정해안 올레 길을 걸으며 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 "강정마을에 이렇게 많은 분이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고요,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이런 자리를 마련할 겁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강정마을에 1천30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기지 건설현장인 구럼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는 경찰이 해안으로 이어지는 길을 막아 취소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참가자 1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