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동안 잠잠했던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번엔 BBK 핵심인물 김경준 씨의 한국송환과 관련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이명박 후보 진영이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김경준 씨의 한국 송환을 미뤄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서울발 미국 비밀 외교전문의 내용입니다.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이던 유종하 전 외무장관은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 대사를 만나, 이명박 후보가 피해자이며, 김씨의 한국 송환이 이 후보의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미국이 김씨를 대선 기간에 송환한다면 이는 내정간섭이므로 송환하지 말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주일쯤 뒤 유 전 장관을 다시 만난 버시바우 당시 미국 대사는 이미 2005년 12월 김씨의 송환을 미국이 승인해 송환을 연기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당시 대선 후보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물평가도 공개했습니다.
미 대사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은 이점이지만, 여성이라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지식인이 선호하는 후보로 평가하면서도, 경기도지사 퇴임 후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동영 최고위원의 낮은 지지율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지받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2008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 직후 주한 미 대사는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한국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미국에 건의했습니다.
또 2008년 8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급변사태와 탈북자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후진타오 주석이 무반응으로 일관했다는 내용도 소개됐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번엔 BBK 핵심인물 김경준 씨의 한국송환과 관련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이명박 후보 진영이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김경준 씨의 한국 송환을 미뤄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서울발 미국 비밀 외교전문의 내용입니다.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원장이던 유종하 전 외무장관은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 대사를 만나, 이명박 후보가 피해자이며, 김씨의 한국 송환이 이 후보의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미국이 김씨를 대선 기간에 송환한다면 이는 내정간섭이므로 송환하지 말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주일쯤 뒤 유 전 장관을 다시 만난 버시바우 당시 미국 대사는 이미 2005년 12월 김씨의 송환을 미국이 승인해 송환을 연기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당시 대선 후보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물평가도 공개했습니다.
미 대사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은 이점이지만, 여성이라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지식인이 선호하는 후보로 평가하면서도, 경기도지사 퇴임 후 폭넓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동영 최고위원의 낮은 지지율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지받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2008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 직후 주한 미 대사는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한국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미국에 건의했습니다.
또 2008년 8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급변사태와 탈북자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후진타오 주석이 무반응으로 일관했다는 내용도 소개됐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