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동결 자산 모두 해제"…카다피 '결사항전'
입력 2011-09-02 11:35  | 수정 2011-09-02 13:18
【 앵커멘트 】
리비아의 재건을 논의하고자 모인 세계 60개국 지도자들은 동결된 리비아의 자산을 모두 해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카다피는 국제사회에서 자신이 고립되고 있는 와중에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카다피가 없는 리비아의 청사진을 만들고자 개최된 '리비아의 친구들' 회의.

미국과 영국, UN 등 6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 대표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였습니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를 합법정부로 받아들인 러시아를 비롯해 나토군의 개입을 비난하던 중국도 참여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리비아가 내전의 상처를 딛고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유엔은 리비아에 민간 사절단을 최대한 빨리 배치할 것입니다. 인도적 지원팀이 이미 트리폴리에 가 있습니다."

회의 참가국들은 동결된 리비아 자산을 모두 해제하기로 합의하고, 이 가운데 150억 달러, 약 16조 원을 즉각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카다피 측의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나토의 공습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는 법과 관용정신을 바탕으로 리비아의 안정을 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군은 시르테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카다피 친위대에게 다음 주까지 투항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이에 맞서 카다피는 또다시 결사항전의 뜻을 담은 음성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카다피 / 전 리비아 국가원수
- "반군들은 패배할 것입니다. 나토와 반군은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한편, 카다피가 접경도시에서 알제리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알제리 정부는 그의 망명을 고려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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