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시장 현장르포]② "반전세 보증금 두 배 올라"
입력 2011-09-02 05:00  | 수정 2011-09-02 05:31
【 앵커멘트 】
강남을 시작으로 전세시장이 들썩이면서 월세나 반전세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살아야하는 대학생들과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김민우 씨는 껑충 뛴 보증금에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우 / 한양대 2학년
- "제가 군대 들어가기 전에 천에 40이었다면 다녀오고 나서는 2천에 40 정도 한 천만 원 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발품을 팔아도 싼 집을 찾을 수 없었고 리모델링을 하며 방은 더 좁아졌습니다.

다행히 기숙사에 입주한 이주윤 씨도 하숙 시절에는 월세 부담이 상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윤 / 한양대 1학년
- "왕십리역 앞에서 50만 원 하는 하숙을 구해서 살았어요. 그런데 거기 시세가 아주머니들이 담합을 했다는 소문도 돌고 그래서 거의 50만 원 남녀 구분없이 그렇게 하더라고요."

요즘 대학가에서 전셋방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따라서 기숙사에 못들어간 학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월세를 내야합니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부담은 서민들에게 더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민 가구가 많은 성동구로 나타났고 성북구와 도봉구, 관악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언 / 유엔알 컨설팅 대표
- "전통적으로 성동구를 비롯한 강북지역은 강남에 비해 실수요자들이 많이 포진해있습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고 월세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전세수요가 증가하는…"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결국 주택 임대시장의 트랜드가 월세와 반전세 위주로 굳어지면서 집을 중심으로 한 소득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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