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썰렁한 전통시장…추석 분위기 날까?
입력 2011-09-01 20:00  | 수정 2011-09-01 23:11
【 앵커멘트 】
정부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다음 주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슬슬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에 올라갈 제수를 꼼꼼히 고르셔야 할 텐데 지금 전통시장 분위기는 어떤지 윤석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김명옥 씨는 인천 구월시장에서 10년 넘게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만큼 힘든 적은 없다고 말문을 엽니다.

경기가 안좋은데다 물가가 비싸 손님들이 가격만 물어보고 돌아서기가 일쑤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명옥 / 인천 구월시장 방앗간 운영
-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니까. 지금 추석물건도 그러는데 특히 고추가 워낙 비싸니까 손님들이 물어만 보고 그냥 가세요."

길 건너에서 잡곡 상을 하는 이명순 씨도 다들 어렵다면서도 내심 다음 주에는 손님이 더 많이 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내비칩니다.

▶ 인터뷰 : 이명순 / 인천 구월시장 잡곡 상 운영
- "글쎄요, 봐야죠. 아직은 (추석까지) 날짜가 있으니까. 두고 봐야 되요."

정부는 추석을 계기로 그동안 추진해오던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에 속도를 냈습니다.

일단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전통시장이 다른 유통 경로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걸 적극 알리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중소기업청이 올 추석 차례상에 올라갈 23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이상 저렴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선 / 중소기업청장
- "제수에 해당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전통시장 물가가 대형마트의 물가와 비교해서 22% 이상 저렴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 현금보다 3% 저렴한 온누리 상품권을 올 추석에만 800억 원 이상 판매하고, 전통시장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물건값을 장기간 올리지 않는 상점은 물가안정 기여 점포로 지정해 금융과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한가위를 일주일 앞두고 이제부터 전국의 전통시장 상인들의 손길이 바빠지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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