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군 압박 고조…카다피 차남 "끝까지 싸우겠다"
입력 2011-09-01 05:55 
【 앵커멘트 】
리비아 반군이 주말까지 투항하라며 카다피 측을 압박하는 가운데, 카다피의 유력한 후계자인 사이프-알 이슬람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셋째 아들은 반군과 접촉하고 투항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알 이슬람이 알 레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음성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투항하라는 반군의 압박에도 승리가 다가왔다며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사이프 알-이슬람 / 카다피 차남
- "모든 것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곧 승리를 쟁취할 것입니다."

자신은 트리폴리 외곽에 있으며 커피와 차를 마시고 있다며 애써 여유를 과시했고, 또 아버지 카다피와 그의 리더십 역시 건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카다피 차남의 메시지는 셋째 알-사디가 반군 관계자와 접촉해 투항을 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공개됐습니다.

한쪽에서는 대화를 또 다른 쪽에서는 싸움을 이야기하며 강온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델 하킴 벨하즈 / 반군 사령관
- "알-사디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의 안전 보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그를 인도적으로 대할 것이지만,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반군의 리비아 재건 사업을 위해 각종 제재를 해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리비아 항만과 국영석유업체 등 22개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