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이 금리 장사를 고집하는 사이, 카드사 역시 높은 현금서비스 금리로 이익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은행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다 금리마저 비싸져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KB 국민카드와 롯데카드, 현대카드를 포함해 7개 대형 신용카드사가 고금리를 물리는 현금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이 막힌 저신용자들이 카드 대출로 몰리면서 고금리를 물어야 하는 현금서비스 비중이 늘어난 것입니다.
연리 28~30%를 적용받는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 비중은, 삼성카드가 21%, 롯데카드 18%, 현대카드 17%, KB 국민카드가 16%에 달합니다.
특히 삼성카드는 일반적으로 고금리의 기준이 되는 26% 이상 비중이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가운데 40%를 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가계대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카드사의 위험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혁세 / 금융감독원장
- "가계부채 억제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카드사들의 카드 대출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협조해주시길 부탁합니다."
금감원은 일단 가맹점 수수료율의 불합리한 부분을 고치고, 사용액 일부만 결제한 뒤 나머지는 나눠 갚는 리볼빙 서비스 금리와 연체금리도 낮출 것을 카드사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 정면 대응하고 있는 은행은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갑작스러운 대출 중단에 이어 대출 금리를 올리고, 예금금리는 낮추는 횡포를 부리고 있는 은행들은 대출을 중도상환할 때 물리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을 거부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대출상환 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에 대출금을 갚을 때 벌금 성격으로 부과되며 기간별로 0.5~1.5%입니다.
고객이 금리가 더 낮은 대출로 갈아타는 걸 막는 장벽인 셈입니다.
은행들은 같은 은행 내에서 변동금리 주택대출을 고정금리로 변경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유지하겠다고 고집하고 있습니다.
실질임금 하락과 높은 물가로 사면초가 상태인 서민들을 상대로 은행과 카드사의 잇속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은행이 금리 장사를 고집하는 사이, 카드사 역시 높은 현금서비스 금리로 이익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은행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다 금리마저 비싸져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KB 국민카드와 롯데카드, 현대카드를 포함해 7개 대형 신용카드사가 고금리를 물리는 현금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이 막힌 저신용자들이 카드 대출로 몰리면서 고금리를 물어야 하는 현금서비스 비중이 늘어난 것입니다.
연리 28~30%를 적용받는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 비중은, 삼성카드가 21%, 롯데카드 18%, 현대카드 17%, KB 국민카드가 16%에 달합니다.
특히 삼성카드는 일반적으로 고금리의 기준이 되는 26% 이상 비중이 현금서비스 이용회원 가운데 40%를 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가계대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카드사의 위험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혁세 / 금융감독원장
- "가계부채 억제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카드사들의 카드 대출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협조해주시길 부탁합니다."
금감원은 일단 가맹점 수수료율의 불합리한 부분을 고치고, 사용액 일부만 결제한 뒤 나머지는 나눠 갚는 리볼빙 서비스 금리와 연체금리도 낮출 것을 카드사에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 정면 대응하고 있는 은행은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갑작스러운 대출 중단에 이어 대출 금리를 올리고, 예금금리는 낮추는 횡포를 부리고 있는 은행들은 대출을 중도상환할 때 물리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을 거부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대출상환 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에 대출금을 갚을 때 벌금 성격으로 부과되며 기간별로 0.5~1.5%입니다.
고객이 금리가 더 낮은 대출로 갈아타는 걸 막는 장벽인 셈입니다.
은행들은 같은 은행 내에서 변동금리 주택대출을 고정금리로 변경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유지하겠다고 고집하고 있습니다.
실질임금 하락과 높은 물가로 사면초가 상태인 서민들을 상대로 은행과 카드사의 잇속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