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는 30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BC 라이프 '히스토리 후'에서 위암으로 요절한 동료 여배우 장진영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전했다.
엄정화는 30대 초반 장진영과 함께 영화 '싱글즈'에 출연, 동시대 여성의 삶과 고민에 대해 많은 것을 나눴다. 엄정화는 "장진영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많은 배우였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배우였고, 영혼이 맑고 투명해서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친구였다. 아직도 그녀가 떠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정화는 "'싱글즈' 촬영 당시 30대를 함께 한 같은 여배우라 공통점도 많았다. 그래서 더 쉽게 친해줄 수 있었다"며 일찍 세상을 떠난 친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장진영의 남편 김영균 씨의 인터뷰도 공개된다. 김씨는 장진영의 투병 생활 중 미국에서 올린 결혼 준비 과정 등 추억을 떠올리며 "첫 눈에 반해 사랑을 했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사람이었기에 그녀의 병은 문제될 게 없었다. 홀로 투병하는 그녀에게 힘이 돼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요즘도 장진영의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에 홀로 분당 추모관을 찾는다는 그는 "요즘도 진영이가 꿈에 찾아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곤 한다. 함께 갔던 곳이나 먹었던 음식을 볼 때 여전히 그립다"고 말했다.
한편 장진영은 지난 2009년 9월 1일 위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사망 직후 미국에서 극비 결혼식을 올린 사실과 두 사람의 죽음을 넘나드는 순애보적인 사랑은 감동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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