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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고창석, 등록금 투쟁 단식에 혈서까지…
입력 2011-08-30 08:37 

배우 고창석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대학 시절을 공개했다.
고창석은 2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대학시절 운동권으로 활동했었음을 고백했다.
고창석은 "대학시절 탈춤 동아리였다. 시대상황도 좀 안 좋았고, 그 동아리가 운동권 동아리였다. 이후에 부총학생회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고창석은 "후배들에게 '삭발을 해도 괜찮고 혈서를 써도 괜찮다. 하지만 단식은 하지 마라'고 말한다. 임팩트도 없고"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고창석은 "당시 총학생회장이 삭발을 할 때 나는 단식에 돌입했다. 총학생회장이 머리 깎을 때는 여학생들이 울고 난리도 아니었다. 난 단식을 17일 했는데 표가 안 나서 아무도 알아주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단식을 했는데 사람들이 '얼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당시 고창석은 혈서도 썼다. 고창석은 "선배들을 따라 운동을 시작했다. 선배들이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멋있었다. 어느 날 선배 한명이 24시간 단식할 것을 요청했다"며 "그날 밤 지지 단식자들을 앞장 세워 집회를 열었다. 갑자기 면도칼을 주더니 '혈서를 쓰기로 결의했다'고 하더라. 난 들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엉겁결에 혈서를 쓰게 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고창석은 "나 혼자 '쟁'자를 썼는데, 'ㅈ'을 다 쓰지도 못했는데 피가 말라가기 시작했다. 팔을 쳐가면서 썼는데 결국 다 못 썼다. 너무 어지러워서 어쩔 수 없었다"고 눙쳤다.
한편 이날 고창석은 "조금 뜨고 나니까 사기죄로 고소가 들어오더라"고 남모를 고충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힐링캠프'는 6.8%(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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