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세계 백혈병 치료지침 한국의사가 만든다!
입력 2011-08-29 17:25 
전 세계 백혈병 환자의 치료지침을 만드는 유럽백혈병네트워크의 패널위원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가 선정됐다.


유럽백혈병네트워크(이하 ELN, European Leukemia Net)는 백혈병의 진료 및 연구 가이드라인을 전 세계에 제공하는 기관으로, 전 세계 80%이상의 병원과 의료진이 ELN의 국제표준지침을 참고하여 진료와 연구를 할 정도의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기존의 유럽백혈병네트워크 국제표준지침 제정위원회 패널위원은 19명의 미국과 유럽의 교수들로만 구성됐으며, 아시아권에서 패널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김동욱 교수가 처음이다.
특히, ELN 국제표준지침은 2006년부터 3년마다 개정되며, 김동욱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내년에 새롭게 개정된 진료지침을 발표하게 된다.

김동욱 교수는 서양인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주요 발병 연령대가 50대인 것에 비해 동양인은 이보다 10~15세가량 빠른 등 약간의 차이가 있다”며 전 세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50%가 아시아인이 차지하는 만큼 아시아인의 임상, 연구 자료가 진료지침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현재 가톨릭대학교 분자유전학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아시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데이터베이스(Asia CML Registry)로 아시아인의 자료를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는 만큼 세계 혈액질환 연구의 주요 중심국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국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60%를 진료하고 있으며,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국내 임상연구 뿐 아니라 아시아 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세계 최초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국내 임상시험을, 2005년 노바티스사의 수퍼글리벡 '타시그나', BMS의 '스프라이셀', 미국 와이어스사의 '보수티닙'에 대해 세계 최초 국제임상연구를 진행했으며, 최근 순수 토종 치료제인 2세대 표적항암제 '라도티닙'을 개발해 임상 3상에 착수한 바 있다.
2009년부터는 혈액종양 분야의 또 다른 국제진료지침인 미국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위원회에서 아시아 지역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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