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 '유리천장' 여전히 견고…여성임원 4.7%
입력 2011-08-29 17:01  | 수정 2011-08-29 21:34
【 앵커멘트 】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대기업 여성 임원은 100명에 5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위주의 조직 문화에다 출산과 육아도 여성에게는 여전히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도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출산과 육아는 직장인 여성에게 큰 부담입니다.

게다가 남성 위주의 조직 문화도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이 넘어야 할 산입니다.

실제로 직장인 여성 3명 중 1명꼴로 승진할 때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제 국내 대기업에서 여성 임원의 숫자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 1천 명 이상의 대기업 임원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7%로 노르웨이 40%, 스웨덴, 핀란드가 20%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종숙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초급 관리자 때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을 거치면서 여성들이 기업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에 여성 임원들이 적습니다. 차장과 부장 단계로 가면서 승진 성공률에서도 상당히 떨어지게 되고…"

이런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여성도 사장이 돼야 한다고 말해 여성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최고경영자가 여성 인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장기적인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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