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곽노현 "죄송하다"…사퇴 '묵묵부답'
입력 2011-08-29 16:55  | 수정 2011-08-29 18:19
【 앵커멘트 】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뒷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곽노현 교육감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퇴 압박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2억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곽노현 교육감은 쏟아지는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대응했습니다.

9시가 조금 넘어 출근한 곽 교육감은 사퇴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당초 예정된 하루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서울시 의회 임시회에 참석한 곽 교육감은 죄송하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지만,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 인터뷰 : 곽노현 / 서울시 교육감
- "제 부덕의 소치로 서울시민과 시의원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곽 교육감이 사퇴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곽 교육감도 내부 기관장 회의에서 본인 문제와 관련해 "어려움이 있지만 각자 맡은 역할을 다 하면서 꿋꿋이 나가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한편, 곽 교육감의 사퇴 여부를 놓고 교육계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한국교총은 "대가성 없는 선의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우리 사회와 교육현장에 근절되어야 부정과 부패가 용인될 우려가 크다"며 비판했습니다.

전교조는 "사건의 진위에 관한 논란이 있는 만큼, 과도한 정치공세나 여론몰이를 경계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실련 등이 참여한 진보 성향의 '2010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은 "대가성을 떠나 2억 원은 너무 많은 돈이라며, 교육감직을 유지한 채 법정에서 시비를 가려서는 안된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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