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장 후보 난립' 민주당 벌써 자중지란
입력 2011-08-29 16:22  | 수정 2011-08-29 18:19
【 앵커멘트 】
민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집안 싸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 너도나도 후보로 나서면서 교통정리가 안 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주류와 비주류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도졌습니다.

천정배 최고위원이 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의원직과 당직을 사퇴하자 손학규 대표가 공개적으로 만류하면서 두 사람이 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 임해 좀 더 신중한 자세로 임해주길 당부합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의원직 사퇴를)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인 걸 잘 압니다만 당 지도부로서 다시 한번 생각해 줄 것을… "

▶ 인터뷰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손 대표의 정치적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이번 선거를 자신 마음대로 주무르려고 했는데 제가 걸림돌이 된 것 같습니다. 최고위원 상대로 훈계하고 야단치는 겁니까."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손 대표는 이번 선거를 돌파구 삼아 야권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구상과 달리 비주류 후보가 출마하고 선거전이 빨리 달아오르는 게 반가울 리 없습니다.


비주류 측은 손 대표가 자신의 대권 행보에 도움이 될만한 외부 인사를 데려와 후보를 만들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이같은 싸움을 놓고 당 안팎에선 곱지않은 시선이 팽배합니다.

선거가 두 달 가까이 남았는데 벌써 다 이긴 게임처럼 밥그릇 싸움만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민주당 최고위원
- "출전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홍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지는 오늘(29일) 행동이 적절한 것인지…"

▶ 스탠딩 : 이성대 / 기자
- "후보 문제로 벌써부터 집안 갈등을 겪는 민주당은 떡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속담을 되새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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