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자진귀국…검찰 체포 조사 중
입력 2011-08-29 11:24  | 수정 2011-08-29 17:08
【 앵커멘트 】
캐나다로 도피했던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가 자진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퇴출저지를 위한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어제(28일) 오후 캐나다에서 자진귀국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3월 출국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머물러 왔습니다.

검찰은 캐나다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고 이민국을 통해 강제 송환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로 압박을 해왔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이 1천억 원을 투자받도록 해주고 성공보수 명목으로 6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포스텍과 삼성꿈나무장학재단이 KTB자산운용을 통해 각각 500억 원을 투자하는 데 개입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박 씨에게 6억 원이 무슨 명목인지, 부산저축은행 구명을 누구에게 요청했는지 등을 집중추궁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중간에서 투자를 주선한 KTB자산운용과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러나 박 씨는 "투자 유치에 개입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체포시한이 끝나는 내일쯤 박 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로비의 핵심인물인 박태규 씨가 귀국하면서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tru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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