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놓고 벌써부터 '내분'

민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젯(28일)밤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 이어 오늘(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에게 손학규 대표가 "의원직 사퇴를 재고해달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이에 천 최고위원은 "의원직을 사퇴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손학규 대표의 정치적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제왕적 총재도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는 반드시 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며 "우물쭈물하다 시간 없다는 핑계로 후보를 만들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의 실패가 서울시장 선거의 실패로 이어졌다"며 "설사 한명숙 전 총리가 도전하더라도 경선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태영 / taegija@mbn.co.kr ]